<상장사열전>보시라이가 적극 지원했던 중국 유통명가, 다상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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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1-07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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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조용성 특파원) 다상(大商)집단은 중국최대의 백화점 그룹이다. 2010년 중국 500대기업 순위에서 86위를 차지했다. 중국 각지에 대중형 점포 170곳을 보유하고 있으며 매장 총면적은 500만㎡에 이른다. 직원수는 모두 22만명이고 지난해 매출액은 861억위안(한화 약 15조원)을 기록했다.

다롄(大連) 칭니와(靑尼窪)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다상그룹은 세계적인 유통회사로 발돋움한다는 비전을 지니고 있다. 그동안의 목표에 따라 다롄 1위, 동북지역 1위, 중국전국 1위기업으로 발돋움한 만큼 글로벌 기업으로 나아간다는 발전전략을 갖고 있다.

다상집단은 백화점, 대형 종합쇼핑몰, 대형 종합마트 및 가전실내장식품을 대표로 하는 전문점을 주요 4대사업으로 하고 있다. 이 밖에도 요식산업과 레저산업을 신규사업으로 펼치고 있다.

다상집단은 중국 전역에 40여개 백화점을 보유하고 있다. '동북지역 제1의 백화점'으로 불리는 다롄백화점을 비롯해 고급브랜드를 취급하는 마이칼(MYCAL) 다롄본점과 여성용품 전문점인 추이린(秋林) 등이 대표적인 다상그룹의 백화점들이다.

1993년 다상집단의 지주사인 다상주식유한공사가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상장됐다. 모집된 자금을 통해 다상집단은 1995년 일본 마이칼사와 합자한 다롄국제무역빌딩을 설립했다. 현재 다상그룹은 다롄에 세곳을 비롯해 칭다오(靑島), 하얼빈(哈爾濱) 등 5곳의 마이칼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2001년에는 14만㎡에 달하는 종합쇼핑몰인 다상 신마터 플라자를 정식으로 오픈했으며 2003년에는 베이징의 대형마트 체인인 톈커룽(天客隆)의 지분 92%를 인수하는데 성공한다. 이후 다상그룹은 적극적인 인수합병을 통해 몸집불리기에 나선다.

2005년 다상그룹은 지난런민(濟南人民)백화점, 루상(儒商)백화점과 산둥(山東)성의 루상패션의 지분 100%를 인수하고 산시(山西), 허베이(河北), 허난(河南)지역 공략에 나섰다. 2006년 허난성 최대 쇼핑몰인 정저우(鄭州) 진보다(金博大) 쇼핑몰 인수에 성공했다.

이어 2007년에는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에 쇼핑몰을 출점했고 한꺼번에 신샹(新鄕), 자오쭤(焦作), 뤄허(漯河), 안양(安陽) 등 산시성 9개 도시에 매장을 개설했다. 같은해 다상그룹은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에 쇼핑몰을 개장하며 서부진출을 시작한다.

다상집단의 회장인 뉴강(牛鋼)은 1959년생으로 다롄시 제2상업국 부처장을 지내다가 1992년 33세의 나이에 다상집단 부사장으로 영입됐다. 1994년부터 그룹 회장직을 맡아오고 있다. 그는 특히 보시라이(薄熙來) 충칭(重慶)시 서기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보 서기가 다롄시장을 역임할 당시 적극적으로 다상집단의 유통사업을 지원해준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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