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식품은 7일 카누를 출시한지 15일만에 할인점 빅3에서 판매 누적량 150만개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판매액 기준으로 25억 원 수준이다. 현재 할인점에서는 하루 평균 약 14만개 이상 판매고를 올리고 있으며, 일일 판매량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매출 신장의 가장 큰 원동력은 바로 SNS. 실제 카누를 접한 소비자들은 SNS 등을 통해 '원두커피 그대로의 놀라운 맛, 그러나 테이크 아웃점에 비해 저렴한 가격'이라고 입소문을 냈고, 이러한 반응이 판매량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이마트 측은 "판매 실적을 분석해본 결과 20∼30대 여성 구매가 많으며 판매 첫 주에는 10개입 제품이 많이 팔렸으나 지난주에는 고객들이 30개입 제품을 주로 재 구매하는 경향을 보였다"며 "이는 카누의 품질이 뒷받침되어 대규격 제품으로 재구매가 이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러한 카누의 성장세는 할인점 원두커피 판매량과 비교했을 때 새로운 시장을 이끌어 냈다는 분석이다. 원두 커피의 맛과 향을 원하는 소비자의 니즈를 만족시킨 것이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테이크 아웃점에 가지 않아도 뜨거운 물만 부으면 쉽게 커피 전문점의 아메리카노 수준의 커피를 맛 볼 수 있는 카누가 새로운 인스턴트 원두 커피 시장을 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홈플러스의 석봉학 커피바이어는 "할인점에서의 원두 커피 판매량보다 카누의 일 판매량이 더 많은 상태다"며 "원두커피를 내려 마시는 번거로움을 해소시킨 것이 매출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동서식품 안경호 홍보실장 역시 "최근 소비자의 니즈가 다양해지고 있는 시점에서 새로운 커피군의 개발을 통해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고 나아가 새로운 통로를 열어주는 마케팅이 주효했다"며 "소비자의 요구를 지속적으로 반영, 패키지·메뉴의 다양화를 통해 고객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것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동서식품은 이번 카누의 매출 성장세로 당초 60억 원으로 예상했던 올해 매출을 상향 조정하여 약 130억 원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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