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아테네 일부 매체들은 파판드레우 총리에 이어 새 그리스를 이끌 총리로 루카스 파파데모스 전 유럽중앙은행(ECB) 부총재, 부총리로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재무장관 등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파파데모스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물리학(학사)과 전기공학(석사)을 전공한 뒤 같은 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딴 미국파 경제학자다. 그는 1990년대 그리스 중앙은행 총재를 맡으며 유로존 가입에 대해 긍정적 기능을 강조했었다. 또한 정부부채 문제에 대한 ECB의 과도한 개입을 경계하는 동시에 해당국 정부의 책임과 역할을 강조한 바 있다.
베니젤로스 재무장관은 파판드레우 총리의 사퇴 후 사회당 출신 가운데 거국내각의 핵심인물로 꼽혔다. 베니젤로스 재무장관은 집행이 유보된 1차 구제금융 6회분 80억 유로를 받아낸 뒤 조기 총선 압박을 피해 다음 선거까지 시간을 벌면서 파판드레우 총리가 국민투표 소동 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출구 전략’을 주도, 이번 거국내각 합의에 산파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법학교수 출신인 베니젤로스 장관은 1993년 국회의원이 된 후 교통·법무· 국방·장관 등을 역임하고 2004년 아테네올림픽 준비과정을 총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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