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는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 등 승강기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43억원을 들여 세계 처음으로 승강기 종합정보시스템을 구축했다"고 7일 밝혔다.
전국 승강기 43만여대에 번호를 붙이고 승강기안전관리원 내 승강기정보센터를 만들어 위치와 규격, 관리, 사고 현황 등 이력을 관리해 정보를 119 등 긴급구조기관과 보수업체 등과 공유한다.
이날 서울 교보빌딩에 첫번째 번호판(0000-001번)을 부착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서울 종로구를 시범지역으로 선정해 운영하고 내년 말까지 전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한편 119 상황실이 구조 요청을 받으면 119구조대에 승강기 상세 위치와 비상키 번호 정보 등을 제공한다.
현재는 대형빌딩에서 승강기 사고가 발생하면 위치를 파악하는데도 시간이 오래 걸리고, 승강기 제조사나 모델을 모르다보니 적절한 개방 방법을 알 수 없어 구조를 위해 강제로 문을 열다가 승강기가 망가지는 사례가 빈번했다.
또한 승강기에 번호판이 붙으면 무적 불법 승강기가 쉽게 드러나고 내년 말부터는 승강기 보수업체가 관리 내역을 시스템에 입력하면 부품 제조업체가 이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승강기 주요 부품 교체 시기 등을 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된다.
행안부 관계자는 “일반 국민도 인터넷이나 QR코드 등을 이용해 승강기 관리 상태 등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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