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10월 국내 펀드시장 동향’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으로MMF 설정액은 전월 대비 10조7000억원 증가한 67조원을 기록했다. 자금유입 규모로는 2009년 2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유로존 위기가 쉽게 사그러 들지 못하자 갈 곳을 잃은 자금들이 단기상품인 MMF로 몰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MMF 자금의 대량유입에 힘입어 전체 펀드 순자산규모는 유로존 위기가 불거진 8월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10월 말 기준 전체 펀드 순자산규모는 전월대비 18조1000억원 증가한 303조원을 기록했다. 지난 8월 말, 9월 말 순자산 규모는 각각 290조원, 285조원으로 2개월 만에8월 전 수준인 301조원을 넘어섰다.
주식형 펀드의 순자산 규모는 차익실현 매물 증가로 2390억원의 자금 순유출이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주식평가이익이 급증하면서 전월대비 6조3000억원 증가한 91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주식형펀드로는 5월 이후 6개월째 자금이 유입됐다. 국내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전월 대비 5000억원 증가한 71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10월 9000억원이 순유입 된 것에 비하면 자금 유입세가 둔화됐다.
해외 주식형펀드에서는 자금 이탈이 지속되며 4000억원이 순유출, 설정액이 32조원으로 감소했다. 채권형펀드는 채권금리 상승에 따른 자금유출(3000억원)의 영향으로 전월대비 4000억원 감소한 46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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