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섭 [사진 = 삼성 라이온즈 제공]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올해 한국 프로야구의 최고 신인선수로 삼성 라이온즈의 배영섭이 선정됐다.
배영섭은 7일 오후 2시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하모니볼룸에서 열린 2011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 및 최우수 신인선수 시상식에서 총 유효 득표수 91표 중 65표를 얻어 LG 임찬규(26표)를 39표 차이로 꺾고 평생 한 번 뿐인 최우수 신인선수의 영광을 안았다.
배영섭은 올해 99경기에 출장해서 '타율 2할9푼4리(340타수 100안타), 2홈런, 24타점, 33도루'를 기록했다. 포스트시즌 성적은 '1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한국시리즈 2차전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다.
이번 수상에 대해 야구계는 "비록 규정 타석을 못 채웠지만 '우승 팀 톱 타자'란 점과 '포스트시즌 부상 투혼'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배영섭은 지난 9월 21일 왼 등뼈 골절로 수술 후 시즌을 마쳤지만 기적적인 회복으로 팀의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결국 이름을 올려 팀의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유신고와 동국대를 졸업하고 2009년 2차 4라운드(28순위)로 삼성의 지명을 받고 프로 무대에 데뷔한 그는 데뷔한 해에 오른쪽 어깨 수술을 받아 1년 내내 경기를 못 뛰었다. 지난해 다시 1군에 복귀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도 그는 고작 11경기에만 출전해(24타수 7안타) 기량을 펼치지 못했다.
올해 배영섭은 처음 톱타자 기회를 얻고 이를 놓치지 않았다. 결국 배영섭은 올해 69경기에 톱타자로 나서며 훨훨 날았다. 결국 그는 한국시리즈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렸고 신인상 수상의 기쁨도 맛봤다.
배영섭은 "한국시리즈 2차전에 결승타를 친 것이 무엇보다 기쁘다"며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고 부모님과 가족들, 감독 코치님 감사드린다. 내년에는 더욱 열심히하는 선수가 되겠다"라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한편 삼성 소속 선수가 신인왕을 받은 것은 양준혁(1993년), 이동수(1995년), 오승환(2005년), 최형우(2008년)에 이어 배영섭이 5번째다. 삼성은 지난 2008년 최형우 이후 3년만에 신인왕 수상자를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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