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프로세스'라는 별칭으로 2002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는 국제 군축ㆍ비확산회의는 올해로 10년째 열린느 회의로 아ㆍ태지역의 대표적 역내 연례군축회의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10년: 군축ㆍ비확산의 변천'을 주제로 한 제1세션(토트 CTBTO 사무총장 주재)에서는 군축과 비확산, 군비통제 논의의 변천과 향후 도전과제를 집중 토론했다.
특히 내년 3월 서울 핵안보정상회의를 앞두고 국제 핵안보 체제의 목표와 기대성과를 논의했다.
이어 제2세션(디펜 미 차관보대리 주재)에서는 향후 10년간 핵ㆍ대량살상무기(WMD) 과제가 토의되고 북한 핵문제에 대한 국내외 전문가들의 난상토론이 진행됐다. 특히 문덕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패널위원이 북한의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 현황과 대응방안을 보고했다.
왕 샤오유 ‘평화와 군축을 위한 유엔 지역센터’ 소장대리가 주재한 제3세션에서는 재래식 군비통제 전망을 놓고 심도 있는 의견이 교환했다.
이날 오전 개회식에서는 유엔을 대표한 두아르떼 고위대표의 개회사에 이어 우리측에서 김봉현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이 환영사를 했다.
두아르떼 고위대표는 개회사에서 “지난 10년은 국제 군축ㆍ비확산에 많은 부침이 있었다”면서 “이제 10년간의 성과와 한계, 그리고 그 원인을 점검하고 앞으로 어떻게 실질적 해결방안을 찾을지 살펴봐야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2∼3분에 걸친 영상메시지를 통해 핵무기 감축과 비확산 체제 강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지속적 노력을 강조했다.
'군축ㆍ비확산의 과거와 미래'를 주제로 8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회의에는 세로지오 두아르떼 유엔 군축담당 고위대표, 티보르 토트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 사무총장, 반 디펜 미 국무부 차관보대리, 마스무드 칸 파키스탄 대사, 자르모 사레바 제네바군축회의 사무차장 등 국내외 전문가 5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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