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상장 저축은행들은 일제히 이달 중순 1분기 경영성과 내용을 공시한다. 금융당국의 강화된 충당금 적립기준 등의 영향으로 지난 회계연도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던 주요 저축은행들은 1분기 흑자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3일 저축은행 가운데 가장 먼저 분기 실적을 발표한 동부저축은행은 1분기에 54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동부저축은행의 지난해 전체 순이익은 52억원이다.
솔로몬저축은행은 올해 1분기 200억원대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회계연도 1265억원의 적자를 낸 솔로몬저축은행은 이르면 다음 주 초 실적을 공개할 방침이다.
솔로몬저축은행 관계자는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200억원 안팎의 흑자가 예상된다”며 “대손충당금 부담이 크게 경감됐고 소비자금융영업이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구현하는 등 흑자기조로 전환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고 말했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1분기 300억원 정도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금 환입 부분과 함께 부실채권(NPL) 매각, 예대마진 확대 등을 통한 수익이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소액신용대출, 아파트 담보대출 등 수익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한국·진흥저축은행은 100억원 안팎의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고정이하여신으로 분류됐던 일부 부동산 여신이 최근 전액 회수되고 충당금 환입액 규모가 예상보다 커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흑자 기조가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3분기 실적이 부실에 대비해 쌓았던 충당금 환입으로 인한 효과와 자산 매각 등 1회성 요인의 영향을 크게 받았기 때문이다. 안정적인 겸영업무를 확대해 신규 수익원 창출하겠다고 나섰지만 성과 또한 크게 기대하기 힘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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