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납북된 자국민 생존설에 비상한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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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1-07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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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재욱기자) 북한이 1990년대에 자살했다고 발표한 일본인 납북 피해자가 최근까지 평양에 살고 있었다는 한국 주간지의 보도에 대해 일본측이 비상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아리타 요시후(有田芳生) 의원 등 일본 민주당 참의원 2명은 7일 일본인 납북자 요코타(橫田)메구미(47)씨 생존설을 조사하기 위해 한국으로 건너갔다.

이들은 참의원 납치문제특별위원회에 속한 의원들로 요코타 메구미로 추정되는 ‘한선애’라는 여성이 2004년까지 일본인 집중 거주 지역인 평양시 대성구역 미산3동 10반에 살고 있었다는 ‘주간조선’의 보도 내용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아리타 의원실 관계자는 “이전부터 방한을 계획하고 있었다”며 “때마침 나온 한국 주간지 보도 내용도 확인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도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무토 마사토시(武藤正敏) 주한 일본대사가 이날 오전 주간조선에 찾아가 보도 근거가 된 자료를 제공해달라고 요청했고, 이날 오전 도쿄에서 열린 ‘납치의련(북한에 납치된 일본인을 조기에 구출하기 위해 행동하는 의원연맹)’ 총회에 출석한 일본 정부 납치대책본부 관계자도 “자료를 철저히 검증할 생각”이라고 말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일본측은 보도의 근거가 된 2005년 평양 시민 신상자료를 입수해 진위를 검증할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측이 이처럼 메구미 생존설에 발 빠른 반응을 보이는 것은 이번 정보가 북일간 교섭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2002년 북일정상회담에서 일본인 13명을 납치했다고 인정한 뒤 이중 요코타 메구미 등 8명은 숨졌다며 나머지 5명을 일시 귀국 형식으로 일본으로 돌려보냈다. 하지만 이후 일본측이 요코타 메구미가 숨졌다는 말을 믿을 수 없다며 재조사를 요구해 북일 교섭이 정체된 상태다.

요코타 메구미는 중학교 1학년이던 1977년 11월 일본 니가타(新潟)현에서 납북됐고, 이후 한국인 납북자 김영남(50)씨와 결혼해 김은경(24)이라는 딸을 낳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은 메구미씨가 1993년에 숨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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