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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 한국 신용등급 ‘긍정적’으로 상향 전망(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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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1-07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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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상원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Fitch)는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긍정적(positive)’으로 상향조정했다고 7일 밝혔다.
 
 피치는 한국의 신용등급을 지난 2005년 10월 ‘A+’로 올린 뒤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지만, 2009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한 후 2년 2개월만에 다시 '긍정적'으로 올라간 만큼, 신용등급 자체도 내년 정도에 상향조정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피치가 부여하고 있는 ‘A+’ 등급이 내년에는 외환위기 이전 수준인 ’AA-‘ 등급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피치는 이번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상향’한 이유로 재정건전성, 대외건전성, 한국경제의 빠른 회복력 등을 꼽았다.
 
 특히 재정건전성은 상향조정의 중요사유로 꼽혔다. 재정수지와 국가채무 등 양호한 재정건전성이 언급됐으며, 한국이 건전재정기조를 유지해나갈 경우 등급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대외건전성에 대해서는 충분한 수준의 외환보유액, 은행 등의 단기외채 비중 축소, 일본·중국과 통화스와프 체결을 통한 유동성 확충 등 대외부문의 위기대응능력이 대폭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한국경제는 높은 대외의존도에 따라 세계 경제여건 변화에 취약한 측면이 있으나, 수출기업의 높은 경쟁력과 탄력적인 환율제도가 취약성을 크게 완화했다고 밝혔다.
 
 피치는 또 한국 신용등급의 저평가 요인인 ‘대북 리스크’에 대해서도 전면전 발발이나 북한 체제의 갑작스런 붕괴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낮다고 봤다.
 
 대북 리스크보다는 가계부채 문제, 가변적인 글로벌 경제 환경에서 높은 대외의존도, 내년도 외채 만기도래액이 크다는 점 등이 위험요인으로 꼽혔다.
 
 이에 대해 최종구 기획재정부 차관보는 “글로벌 재정위기 등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신용등급 전망을 상향조정함으로써 우리의 위기대응능력을 높게 평가한 것”이라며 “특히 올해 A등급 이상 국가들에 대한 신평사들의 상향조정 실적이 매우 드물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무디스는 올해 우리 정부와의 연례협의 결과 한국의 신용등급을 지난해 상향조정한 ‘A1’ 등급으로 유지하기로 했으며,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지난달 18~21일 한국 정부와 연례협의를 진행, 현행 등급(A)을 유지하는데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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