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연말 배당시즌이 다가오자 배당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배당주는 현 주가에 비해 배당하는 금액이 커서 은행 금리보다 유리한 수익이 기대되는 종목을 뜻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배당주 적기는 10~11월로 볼 수 있다. 적기 투자 시 배당과 시세 차익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는 반면 적기를 놓치면 테마성 상실로 인한 추가 수익률이 희석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 법인 고배당주 가운데 대덕전자가 지난 10월 초 6960원(10월 4일 종가기준)에서 전 거래일 까지 1만1950원으로 71.70%의 가증 큰 증가폭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S-Oil은 9만3900원에서 12만3500원으로 31.52%의 상승률을 나타내며 뒤를 이었다.
외환은행은 7000원에서 8120원으로 16.00% 올랐으며 강원랜드는 2만6800원에서 3만50원으로 12.14% 증가했다. 이어 한국쉘석유(9.00%) 하이트진로(5.94%) LG유플러스(5.24%) KT(4.65%) 순이다.
박선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배당을 받을 경우 장기적인 보유를 해야 하며 단기시세차익을 얻을 경우 보통 12월 말에 매도하기 때문에 늦은 감은 있다"며 "현재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을 매수해 장기보유하는 전략이 낫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배당주는 코스피 수익률을 크게 상회하긴 어려우나 박스권에서는 수익률이 좋다"며 "장이 폭락하면 배당수익률이 높아져 매수세가 몰리므로 상대적으로 방어율이 좋다"고 진단했다.
한편 배당주펀드는 배당시즌에 영향을 받기보다 장기간 투자하게 되면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황진수 하나대투증권 부부장은 "배당주 펀드는 배당주와 다른게 중장기적인 투자를 해야 된다"며 "배당주펀드는 배당주만 편입하지 않고 일부 성장주도 편입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배당주보다 위험을 줄이고자 하는 투자자는 배당주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낫다"고 덧붙였다.
위험성과 수수료 부담을 줄일 수 있는 KOSEF 고배당 상장지수펀드(ETF)도 있으나 배당수익률은 낮을 수 있다는 조언이다.
이호상 한화증권 연구원은 "시장수익률보다 추가적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야 하는데 고배당주 위주로 편입하다 보니 성과가 좋지 않을 수 있다"며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을 고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 배당시즌이 다가올수록 증시 수급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뀌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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