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소식통 "北, 1년에 1~2개 핵무기 만들 능력의 70% 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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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1-07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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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북한의 핵무기 생산 능력이 상당한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UEP) 문제에 정통한 외교소식통은 7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0차 국제 군축·비확산회의에 참석해 "(북한이) 1∼2개의 핵무기를 1년 안에 만드는 생산능력의 70%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이날 "영변 UEP 시설에 2000개의 원심분리기가 있다는 것은 대량생산이 가능한 소규모 산업형(small industry) 시설라는 의미"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영변 이외에 UEP 시설이 존재하는지에 대해 "영변의 UEP 시설은 '케스케이드(cascade, 원심분리기를 여러개 모아놓은 것)'이며 나머지 R&D(연구 개발)와 파일럿 , 부품생산 시설이 북한의 다른 지역에 분명히 존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UEP 시설은 북한이 신고하지 않으면 확인하기가 어렵다"며 "특히 산간의 터널지역에 UEP 시설을 만들어놓으면 찾을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영변의 UEP 시설은 최소 9년 이상이 걸린 것으로 추정된다"고도 말했다.

한편 우리측 6자회담 차석대표인 조현동 외교통상부 북핵기획단장은 이날 회의에서 "북핵 문제의 포괄적 해결 패키지인 그랜드 바겐(Grand Bargain) 추진에 대해 6자회담 관련국인 5자가 공통의 이해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조 단장은 "한국 정부가 구상 중인 그랜드 바겐 이니셔티브에는 구체적인 시간표와 행동조치들이 포함돼 있다"며 "북한의 비가역적 비핵화와 5자의 평화체제 보장과 관계정상화, 경제지원을 일괄적으로 타결하는 것이 기본 구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심지어 북한도 최근 조선신보 등의 언론매체를 통해 이 같은 일괄타결 방안을 언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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