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승화 미니홈피 대문글 삭제 전(왼쪽), 삭제 후(오른쪽) [이미지 = 서승화 미니홈피 캡처]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투수 서승화(33)가 지난 7일 오후 자살을 암시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내용의 글을 올려 누리꾼들이 크게 긴장하는 일이 벌어졌다. 하지만 구단 측에서 직접 확인한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서승화는 7일 미니홈피 메인 화면에 "그렇게 죽을 만큼 아파서 무엇을 얻었냐고 수없이 물었다"는 간략한 글이 기재된 이미지를 올리고 자신의 현재 상태를 '아픔'으로 설정했다.
또한 대문글에 "*안녕하세여* 저는 이제 모든일과삶은그만내려놓겠습니다. 이제서야 떠나게 되었네여 모든분들께죄송합니다"라며 자살을 암시하는 듯한 글을 게재했다.
해당 글이 발견된 후 상당후 누리꾼들은 "자살하려는 것 아니냐?",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며 서승화를 걱정하고 우려하는 글을 연이어서 게재했다. 논란이 일자 서승화는 현재 대문글은 내린 상태다.
서승화가 속한 LG 트윈스도 "선수와 직접 통화했다"면서 "서승화 선수는 무사하다. 요즘 일이 잘 안풀려서 글을 남긴 것"이라며 이번 사건에 대한 신속한 진화에 나섰다.
그렇지만 여전히 서승화의 미니홈피 상에는 "그렇게 죽을 만큼 아파서 무엇을 얻었냐고 수없이 물었다"는 내용의 글은 그대로 남아 있다. 그의 힘든 심경이 전해지는 흔적이다.
한편 서승화는 지난 2002년 동국대를 졸업 후 LG 트윈스에 입단한 10년차 프로 선수다. 입단 당시 195㎝라는 장신 체격 조건과 강속구를 뿌리며 좌완 파이어볼러로 많은 팬들의 기대를 모았고 LG도 계약금으로 무려 5억원을 건넸다. 10년간 1군 성적은 '147경기 259이닝 2승 23패 17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6.2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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