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음악회, 클라리넷티스트 '샤론 캄'과 마스터클래스 개최

▲지난 5일 열린 이건음악회 마스터클래스 [사진 = 이건창호 제공]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8일 이건창호(회장 박영주)는 세계적 클라리넷티스트인 독일의 '샤론 캄'을 초청해 진행한 제22회 이건음악회를 맞아 5일 인천 본사에서 시각장애 특수학교인 혜광학교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마스터 클래스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샤론 캄은 개별 학생의 연주를 감상한 이후 개인별로 필요한 개선점을 짚어주고 연주의 노하우를 상세 설명하는 식의 1대1 레슨 방식으로 수업을 가졌다. 통역과 진행은 유럽과 국내를 오가며 활발하게 활동 중인 차세대 피아니스트 전영하가 맡았다.

샤론 캄은 학생들과 함께 '좋은 악기 고르는 법' 등을 자유롭게 대화하며 편안한 분위기로 수업을 이끌었고, 학생들은 즐겁게 수업을 받았다. 또한 학생들은 마스터 클래스가 끝난 직후 열린 <이건음악회 가족공연> 오프닝 공연을 통해 그 동안 쌓아온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한국 방문이 처음인 샤론 캄은 "처음 마스터클래스를 제안 받았을 때는 시각장애 학생들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며 "하지만 막상 수업을 진행하니 학생들이 너무 잘 따라주고 연주 실력도 좋아서 즐겁게 수업을 진행했고, 학생들과 마음을 나누고 소통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낸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건음악회 마스터 클래스는 2007년 제18회 초청 연주단인 유럽 금관악기 5중주단 '하모닉 브라스'의 국립맹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1대1 레슨을 시작으로 이어졌다. 이후 매년 장애우나 저소득층 음악영재 등 불우한 환경을 딛고 음악에 매진하는 취약계층을 찾아가 교감을 나누고 음악교육의 기회를 넓히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한편 이번 이건음악회는 지난달 29일 고양(아람누리) 공연을 시작으로 부산(시민회관), 인천(예술회관), 대구(계명아트홀)를 돌아 6일 서울(예술의전당) 공연을 끝으로 성황리에 마쳤다. 음악회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공식 블로그(www.eagonblog.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