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건설 “닛산 딜러 '반도모터스' 매각 검토”

반도건설이 한국 닛산㈜과 자동차 판매대리점 계약을 한 ’외제차 딜러‘ 계열사 반도모터스의 매각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 7월부터 한국·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면서 독일 등 유럽 브랜드 수입차량이 좀 더 저렴해진 데다가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일제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유럽 수입차 업계는 FTA 발효 전부터 대대적인 가격 인하 공세를 펼쳤다.

인기가 많은 4천만~6천만원대 차량은 100만원 안팎으로 가격이 내렸고 차종이 따라 인하폭이 최대 1천만원을 웃돌기도 한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9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반도모터스의) 적자가 이어져 매각을 검토 중”이라면서 “경기 침체로 수입차 시장이 어려운데 FTA 이후 유럽차의 가격 경쟁력이 강화돼 일본차는 더 타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원전 사고 영향으로 일본 제품에 대한 거부감이 심해진 것도 한 요인이다. 식품 등 민감한 품목이 아니지만 막연한 불안감에 일본차를 외면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매출도 감소했다는 전언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반도건설이 계열사 매각으로 자금을 확보해 회복 기미가 없는 건설경기 악화에 대비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반도모터스는 지난 2005년 1월 설립돼 부산 및 경남지역에서 주로 영업해왔다. 현재 이 회사의 지분은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의 자녀인 권은경씨와 권재현씨가 각각 55%와 45%를 소유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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