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월드디자인센터 20억 달러 외자유치, 밑그림 ‘선명해졌다’

  • ‘비바 비나 컨소시엄, 한화 2조2000억원 유치’<br/>‘2021년 완공, 낙관적’

박영순 구리시장(사진 가운데)와 스티브 림 비바비나앤드컨소시엄 회장(오른쪽), 고창국 K&C 대표(왼쪽)가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구리월드디자인센터 건립을 위한 투자 양해각서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따.<사진제공=구리시>

(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경기도 구리시의 구리월드디자인센터(GWDC) 조성사업이 가속도를 내고 있다.

그동안 문제가 됐던 사업비 확보에 성공하면서 구리월드디자인센터 조성사업이 그 윤곽을 선명해지고 있다.

시는 내년도 건립부지 그린벨트 해제 요청을 시작으로, 2016년에는 토목·건축공사 등 디자인센터 조성사업이 본 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사업비 조달 물꼬..외자유치 가속도

구리시는 지난 8일 서울 조선호텔 오키드홀에서 미국계 ‘비바 비나(Viva Vina)’ 컨소시엄과 1차 외자투자 협약식(MOU)를 체결했다.

이날 ‘비바 비나’ 컨소시엄이 투자를 약속한 금액은 20억 달러이다. 한화로는 2조2000억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협약에 따라 미국계 섬유·식품·유통·투자 제조업체인 ‘비바 비나’ 컨소시엄은 앞으로 20억 달러를 구리월드디자인센터 조성사업에 쏟아붙게 된다.

구리월드디자인센터 조성에 필요한 사업비는 10조원이다.

그동안 막대한 사업비로 ‘사업이 불가능하다’는 부정적인 시각도 많았다. 하지만 이번 투자 협약으로 사업비 마련에 물꼬를 텄다.

시 관계자는 “20억 달러 외자유치 성공에 이어 해외 유명 호텔과의 투자유치 협약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어서 연내 50%의 사업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2021년 완공을 목표로 디자인센터 조성에 한발짝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차곡차곡..기반 다져

구리시는 2008년부터 오는 2021년 완공을 목표로 구리시 토평동 한강변 330만㎡에 구리월드디자인센터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자연(Nature)과 역사·문화(Culture), 디자인(Design)을 접목한 아시아 최대의 친환경 리조트형 디자인센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대형 상설쇼룸을 중심으로 세계적인 호스피탈리티 관련기업이 입점할 상설전시장이 배치되며, 상담과 설계, 제작 등도 가능하게 된다.

오피스·호텔, 쇼핑센터, 국제학교, 디자인 전문대학원, 외국인 병원, 문화시설, 아파트단지 등도 들어선다.

시는 그동안 세계적인 디자인엑스포 그룹 HD, 국제건축디자인자재협회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센터 유치와 세계디자인엑스포 개최 방안을 협의했다.

이같은 노력으로 시는 지난 1월 해외 디자인 관련 기업 1500곳과 센터 완공 후 입주하는 내용의 협약(MOU)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 앞으로 과제..실제 투자로 이어져야

구리월드디자인센터 조성사업은 10년에 걸쳐 10조원이 투입되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추진이 필요하다.

이에 박영순 시장이 민선 4기 야심찬 공약사항으로 내건 것과 함께 현재까지 외자유치 정도를 판단했을 때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

하지만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도 많다.

투자유치 협약이 양해각서를 넘어 실제 투자로 이어질 수 있어야 한다.

또 사업부지 2/3에 달하는 개발제한구역 해제도 이끌어 내야 한다.

이와 함께 나머지 사업비 확충문제로 풀기 쉽지 않은 과제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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