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황인성 기자)뮤지션 김동률이 막강한 티켓파워를 발휘하고 있다.
12월24일부터 25일까지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열리는 '김동률 콘서트(Kimdongryule Concert)'는 8일 현재 거의 매진됐다. 남아있는 티켓이 10장 내외다. 온라인 예매사이트 인터파크에서는 김동률의 콘서트를 구한다는 문의가 게시판에 올라오고 있는 상황. 더불어 인터넷에서는 이를 노리고 표를 양도한다는 게시물이 올라오고 있다.
현재 김동률의 콘서트 티켓가격은 R석이 14만3000원, S석이 12만1000원, A석이 9만9000원, B석이 6만6000원이다. 가격대가 만만치 않지만, 팬들은 가장 앞좌석인 R석을 구하려고 난리다. R석은 일찌감치 매진된 상태며, 가끔 예약 취소된 좌석이 나오고 있어, 팬들은 표를 구하기 위해 예매 사이트를 수시로 드나들고 있다.
이같은 팬들의 심리를 암표상은 노리고 있다. 인터넷 블로그나 게시판에는 검색어 '김동률 티켓'을 치면 표를 양도한다는 글이 심심치 않게 눈에 띈다. B석이 9만원이며 R석은 실제 가격의 두배인 30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그럼에도 김동률의 티켓은 구하지 못해 아우성이다. 상황이 이러니 팬들은 예매에 성공한 것을 자랑스럽 게시판에 올릴 정도다.
'김동률의 콘서트'는 인터파크 공연 예매율 1위다. 이번 콘서트가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는 것은 바로 2년만에 여는 크리스마스 콘서트기 때문. 늘 자신의 마음이 내킬 때 활동하는 김동률은 15년 동안 한번도 팬들을 실망시킨 적이 없다. 그런 장인 정신 덕분인지 김동률의 팬들은 유별난 충성심을 보인다. 앨범도 보관용도와 듣는 용도로 두 장이상 구매할 정도.
김동률은 그런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김동률은 오케스트라를 동원해 크리스 마스에 어울리는 로맨틱하고 풍성한 콘서트를 준비한다. 더불어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팬들을 감동시킬 예정이다.
김동률의 소속사 강태규 이사는 "현재 가요계에서 한결같은 페이스로 10년 넘게 인기를 끌고 있는 가수는 김동률이 유일하다. 그의 매력은 바로 느린 호흡이라고 생각한다. 자신만의 간격을 두고 완성하는 김동률의 음악세계는 공연시장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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