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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 삼성 스마트폰 출시에 '버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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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1-09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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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임재천 기자) 제이 엘리엇 前 애플 수석부사장은 "애플의 다음 도전 시장은 TV 분야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엘리엇 전 부사장은 9일 서울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국제경영원 주최로 열린 강연회에서 "잡스는 TV까지 보여주지 못했지만 모든 것은 스크린으로 종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엘리엇 전 부사장은 하드웨어만 갖춘 삼성 등과 비교해 애플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갖추고 있어 경쟁사보다 이익이 4∼5배 높다면서 "창의력을 갖춘 삼성이 왜 자체 소프트웨어를 만들지 않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스티브 잡스 사망 이후 애플과 관련해서는 "잡스가 팀 쿡을 중심으로 한 훌륭한 후임팀을 만들고 떠나 3∼5년 단기적으로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팀 쿡은 사려깊고 일관성있는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삼성 스마트폰을 보고 잡스가 '왜 내 제품을 모방했는가'라며 불같이 화를 냈다"고 삼성이 스마트폰을 처음 출시했을 때 잡스의 반응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또 "애플과 삼성 사이 법적 소송 문제가 불거지기 전까지 돈독한 관계를 유지했다"며 "물론 경쟁은 필요하지만 잘 해결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엘리엇 전 부사장은 애플이 기업 인수가 아닌 훌륭한 인재 영입에 공을 들인 사례를 들며 "구글이 모토로라를 인수했는데 모토로라는 구글의 환경에 맞지 않다. 구글이 큰 실수를 했다"고 말했다.

잡스에 대해서는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늘 생각했고 여러 기술을 어떻게 활용할 지를 잘 알았다"며 "회사에서는 공격적인 경영을 했지만 사적인 면에서는 조용하면서 사회공헌을 늘 생각했던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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