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에 K-팝 상륙예정..12일, 12팀 공연

(아주경제 전재욱기자) 호주 시드니에서도 대규모 K-팝 한류 열풍이 몰아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2일 시드니시 올림픽공원 내 ANZ스타디움에서 소녀시대, 동방신기, 샤이니를 비롯한 한국 K-팝 공연팀 12팀이 참여하는 ‘K-팝 뮤직 페스티벌’이 열릴 계획이다.

이번 행사를 주최하는 호주 공연기획사 JK엔터테인먼트는 “12팀 멤버 57명이 참여해 K-팝의 진수를 보여주고 관람객 2만여명이 이들의 공연을 지켜볼 예정”이라며 “이번 공연은 그동안 호주에서 열렸던 아시아계 공연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고 9일 밝혔다.

현지의 K-팝 열기는 티켓 판매에서부터 눈에 띈다.

지난 8월 말부터 판매를 시작한 공연 티켓은 상당히 고가임에도 전체 2만5000석 가운데 이날 현재 75%가 팔렸다.

특히 1장 가격이 289호주달러(34만원 상당)에 달하는 VIP 티켓은 이미 모두 동났다.

또 판매 첫날 5000장의 티켓이 1시간 만에 팔려버려 K-팝 인기를 실감케 했다.

주최 측은 호주 공영 SBS방송을 통해 K-팝 알리기에 나섰다.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수단과 전철역 등 시내 곳곳에 공연 포스터를 부착하면서 공연 분위기 조성에 열중이다.

호주 연방정부도 이번 공연을 주목하고 있다.

줄리아 길라드 총리는 공연 전 특별메시지를 보내 K-팝 공연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기로 했다.

길라드 총리는 초대를 받았지만 공연 당일 미국 하와이에서 열리는 국제회의에 참석하기로 예정돼 있어 직접 관람은 불가능해졌다.

일부 호주의 연방의회 의원들과 재계 인사 등은 이번 공연을 관람할 예정이다.

K-팝 공연팀은 오는 11일 오전 7시10분 대한항공 편으로 시드니공항에 도착한다.

주최 측은 공항 도착 때 K-팝 팬들이 몰려 이들의 시드니 도착을 환영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후부터 공연 분위기가 최고조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