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업은 중국의 4위 석유화학업체인 중국중화(中化)집단이다. 중화집단은 과거 인천정유(SK에너지가 인수) 인수 막바지까지 갔었던 기업으로도 우리에게 익숙하다. 영문명 시노켐(SINOCHEM)으로도 유명하며 올해 포춘지가 선정한 세계 500대기업에 168위에 올랐다. 중화집단내의 200여개 자회사 중 중화궈지(中化國際)가 상하이증시에, 중화화페이(中化化肥), 팡싱디찬(方興地產), 위안동홍신(遠東宏信)이 홍콩증시에 상장돼 있다.
중화집단은 지난해 3553억위안(한화 약 62조원)의 매출을 거둬 전년(2430억위안) 에 비해 1000억위안에 가까운 매출증가를 보였다. 순이익은 90억위안으로 이 역시 2009년(61억위안)에 비해 무려 50%가까이 증가하는 기염을 토했다. 총자산은 2115억위안을 기록했으며 이 역시 전년대비(1716억위안) 30%에 가까운 성장세를 거뒀다.
중화그룹은 농업, 에너지, 화학공업, 금융과 부동산 등 5대분야를 주요 사업으로 삼고 있다. 우선 중화그룹은 중국 최대의 화학비료기업이며 농약, 종자, 농산물 가공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제품 유통망은 중국 80% 이상의 경작지를 커버하고 있다. 에너지 분야에서 수십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석유국제무역과 창고보관 분야에서 경쟁력이 뛰어나다. 해외 유전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화학공업으로는 불소화학, 천연고무, 화공물류, 염료/의약분야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다. 또한 그룹계열사로 대외무역신탁사, 극동임대회사, 중훙(中宏)생명보험회사 등 금융회사도 거느리고 있으며 고급호텔과 상업용 부동산관리에도 사업영역이 걸쳐있다. 상하이 푸둥(浦東)의 랜드마크인 진마오다샤(金茂大廈)가 중화그룹 소유다.
중화그룹의 전신은 1950년에 설립된 중국수입공사였다. 이듬해 중국수입공사는 화베이(華北)무역회사를 통합해 중국수출입회사로 사명을 바꿨고, 1961년 화학비료 등 석유화학제품에 특화를 시키면서 중국화공수출입총공사로 명칭을 다시 바꿨다. 1989년에는 포춘지로부터 중국 최초로 세계 500대기업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1994년에는 영업범위를 무역, 공업, 기술, 금융, 정보 등으로 넓히겠다는 계획이 국무원으로부터 승인받았고 2000년에는 중화그룹 산하의 중화궈지가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상장됐다. 2002년에는 노르웨이의 유전업체인 아틀란티스홀딩스를 인수해 해외유전을 보유하게 됐으며 2004년에는 에콰도르의 석유탐사 광구를 인수하기도 했다. 2007년에는 자회사인 부동산호텔 기업인 팡싱디찬을 홍콩거래소에 상장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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