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카니 "유로존 위기, 글로벌 경제에 타격"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G20 금융안전위원회(FSB: Financial Stanility Board)의 신임 의장인 마크 카니가 유로존 위기가 글로벌 경제를 불안정한 위험으로 빠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9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마크 카니가 7일(현지시간) 런던에서 유로존 위기가 세계 금융 주가 변동성을 만들고 글로벌 경제 성장을 맥 빠지게 만들 것이라고 우려했다고 보도했다. 카니 의장은 “글로벌 유동성이 감소하며 주가 변동성을 증가시키고 금융활동을 떨어뜨리고 있다”며 “이는 조만간 실제 글로벌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이 재차 언급했던 유로존 신용 시장의 혼란이 신흥국 경제에 타격을 준다는 점도 강조했다. 기도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은 “신흥 국가에도 악영향을 끼친다면 국제 상황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HSBC홀딩스의 최고경영자(CEO)인 스튜어트 걸리버는 아시아 신용시장의 강세에 대해 “계속될 지 불투명하다”며 “유럽은행의 자금인출에 대한 리스크를 주의깊게 모니터링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에도 1단계 패턴과 같이 반복되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FT는 지적했다. 유럽과 미국의 금융시장의 문제가 중진국 경제의 발목을 잡았다. 실제로 신흥국 증시는 유로존 채무위기가 심화된 상반기부터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다. 특히 브라질의 통화인 헤알화 가치가 등이 크게 하락했다.

또한 아시아 국가 대부분이 외국은행에 기대고 있기 때문에 신용 경색이 나타나면 위험해질 수 있다. 일본을 제외하고 아시아은행들이 외국 은행에서 조달한 자금 중 21%에 달하는 2조2300억달러가 유럽 은행의 자금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는 보도했다.

카니 의장은 미국과 아시아 정책담당자들이 달러 스와프 계약을 늘리고 통화정책을 완화해 미국과 시장 불안감을 경감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로존 위기가 2년내 진정될 것이라고 낙관한 위르겐 스타크 유럽중앙은행(ECB) 독일 정책이사도 이날 유로존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재정동맹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위르겐 스타크는 베를린 회동 연설을 통해“EU가 지금의 수준을 넘어 재정동맹으로 가는 과감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의 유럽 채무 위기는 재정 정책이 통화 정책처럼 더 (폭넓게) 바탕을 둬야 한다는 점을 뒷받침하는 것”이라며 “모든 과거 사례들도 원활히 기능하는 통화 동맹이 역내 재정 문제에 강력하고 혁신적으로 접근해왔음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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