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쯔엉 떤 상 주석 “한-베트남 FTA 조만간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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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1-09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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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부 띠엔 록(Vu Tien Loc) 베트남상의 회장이 MOU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쯔엉 떤 상(Troung Tan Sang) 베트남 국가주석, 부 띠엔 록(Vu Tien Loc) 베트남상의 회장.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방한 중인 쯔엉 떤 상(Truong Tan Sang) 베트남 국가주석이 “한국과 베트남의 FTA가 조만간 체결될 것”이라고 9일 밝혔다.

이날 쯔엉 떤 상 주석은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오찬간담회에서 “현재 FTA 체결을 위한 초기 협상 단계로, 기술적 문제만 남아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FTA는 양국의 경제 협력과 교역을 증진하기 위한 좋은 도구”라며 “(이를 통해)한국과 베트남의 교역 규모가 더 많이 증진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쯔엉 떤 상 주석은 또한 향후 베트남 정부의 국책사업 계획과 외국 기업의 진출 환경과 관련된 베트남 정부의 개선 노력 등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쯔엉 떤 상 주석은 “현재 베트남 국회가 5개년 계획을 회의 중인데, 조만간 국책 인프라 건설 사업 명단을 공개할 것”이라며 “대형 발전소나 공항, 도로 등의 사업이 명단에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베트남은 2020년까지 농업국가에서 초기 산업 국가로 발전하려고 한다”며 “그 중점 육성 분야로 우선 경제 시장에 맞는 제도를 보완하고, 그리고 인프라를 확충해 2020년까지 경제구조를 재조성할 것”이라고 했다. 처음 대베트남 한국 투자도 주로 노동집약적인 섬유·신발 위주였는데, 최근엔 제철·화학·석유·정유 등 자본집약적 분야로 전환되고 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이번 방한으로 관심이 높아진 원자력 발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쯔엉 떤 상 주석은 “세번째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유치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한국의 지식경제부 장관과 논의했다. 우리 베트남 정부의 의견을 긍정적으로 검토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현재 베트남은 러시아, 일본과 2개의 원자력 발전소 건설에 대해 협상 중이다. “내년 초 2개의 발전소 건설 기공식에 착수할 것으로 믿는다”고 쯔엉 떤 상 주석은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는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4단체의 초청으로 마련됐다.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은 “베트남은 세계 경제의 어려움 속에서도 최근 5년간 연평균 7%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외국인 직접투자 역시 3배 가까이 증가하는 등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면서 “양국 간 교역규모 역시 지난해 130억 달러로 1992년 수교 당시의 5억 달러에 비해 26배 상승하는 등 2007년 한-ASEAN 상품협정 발효와 2009년 서비스·투자부문 협정 발효 이후 교역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이어 “내년은 두 나라가 수교를 맺은 지 20주년이 되는 해”라면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맞는 보다 발전된 관계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상의와 베트남상의는 양국의 무역 및 투자 증진을 위해 양국상의 간 협력을 더욱 강화하자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손경식 회장을 비롯해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하찬호 주베트남 한국대사, 허진규 일진그룹 회장, 전수혜 한국여성경제인연합회 회장 등 한국측 인사 100여 명과 팜 빙 밍(Pham Binh Minh) 외교부 장관, 응웬 타잉 비엔(Nguyen Thanh Bien) 산업무역부 차관, 쩐 쫑 또안(Tran Trong Toan) 주한베트남 대사, 부 띠엔 록 (Vu Tien Loc) 베트남상의 회장 등 베트남측 인사 1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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