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가르드의 경고, “잃어버린 시대 찾아올 수 있다”

(아주경제 전재욱기자)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9일 “잃어버린 시대가 찾아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국제금융포럼(IFF) 기조연설에서 “선진국 경제, 특히 유럽과 미국 경제에 먹구름이 끼어 있다”며 이같이 걱정했다.

그녀는 유럽연합(EU)이 재정 위기 타개를 위한 포괄적 해결책에 동의한 것이 올바른 방향으로 한 걸음을 옮긴 것이라고 평가했지만 여전히 세계 경제가 불확실성에 발목이 잡혀 있다고 경고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세계 각국이 함께 힘을 모아 과감한 행동을 하지 않으면 금융 불안정과 잠재적인 수요 붕괴를 낳게 될 것이라며 위기의 근원을 제공한 선진국들이 신뢰를 회복하고 성장세를 회복해야 하는 막대한 책임을 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중국 경제가 세계 경제 발전을 이끌고 있다고 높게 평가하면서도 중국이 위안화를 평가 절상하고 수출 주도의 경제 모델을 보다 균형적인 모델로 바꿔나갈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중국이 현행 통화 긴축 정책 기조를 전환할 것인지가 세계 경제의 관심사로 부상한 가운데 라가르드 총재는 특정 나라를 지목하지 않고 ‘일부 아시아 국가’라는 표현을 사용해 통화 정책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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