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소문 돈 증권가…옵션만기일 뒤흔들기?

(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증권가에 온갖 헛소문이 나돌았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하루 앞둔 옵션만기일을 뒤흔들기 위한 것이란 의견이 제기됐다.

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증권에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는 소문이 퍼졌다. 이 소문은 SK그룹이 검찰 수사를 받는 상황에서 나온 탓에 삽시간에 확산됐다.

비즈니스20(B20) 서밋 등에 참석하려고 유럽으로 출국했던 최 회장은 계열사 압수수색 소식에 급거 귀국했다. 이 과정에서 최 회장이 숨졌다는 소문이 퍼지자 언론사와 경찰,SK그룹 등에는 진위를 확인하려는 전화가 빗발쳤다. 회사 측의 공식 부인 후에 소문은 겨우 진정됐다.

SK그룹이 검찰 수사를 받아 SK텔레콤이 하이닉스 인수를 포기할 것이라는 소문도 등장했다. 그 결과 주식시장 개장 전에 UBS증권은 SK텔레콤이 하이닉스 인수를 포기하면 주가가 긍정적으로 반응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내놨다.

전날에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설이 퍼지기도 했다. 주가지수가 하락하고 환율이 오르는 소동이 생겼다. 그러나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과 함께 7일 조선인민군의 공군 제813군부대를 시찰했다고 보도함으로써 이 역시 낭설로 판명됐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설에 이어 최태원 회장이 숨졌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옵션만기일을 앞두고 지수 하락을노린 세력이 만들어낸 유언비어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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