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55주년 감사 편지서 김정은 처음 거론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보낸 편지에서 후계자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의 실명을 처음으로 거론하며 김일성 주석의 모습과 그대로라고 밝혔다.
북한의 대외용 라디오방송인 평양방송은 9일 일본의 조선대학교 창립 55주년 기념식 참석자들이 지난 5일 김 위원장에게 보낸 편지 전문을 전하면서 "지난 9월 정권 창건 63주년 열병식에서 본 장군님과 존경하는 김정은 대장 동지의 영상은 김일성 주석 모습 그대로였다"는 구절을 소개했다.
조총련이 후계자 김정은의 실명을 거론하며 '대장 동지'라는 호칭을 사용하고 김 주석의 모습과 닮았다고 찬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으로 조총련 사회에서는 김정은 우상화 작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하면서 '김일성-김정일-김정은'으로 이어지는 3대 세습을 정당화 나갈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조총련은 '대를 이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김정일 부자의 권력 세습을 간접적으로 지지하는 태도를 보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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