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베리아 대선 결선투표 10일 윤곽

  • 라이베리아 대선 결선투표 10일 윤곽

존슨 설리프 현대통령 사실상 재선 확정

서부 아프리카 라이베리아에서 대통령을 선출하기 위한 결선 투표가 8일 실시돼 9일 개표 작업이 계속됐다.

라이베리아 선거관리위원회는 전날인 8일 오후 6시(현지시간) 투표가 종료되고 나서 개표에 들어가 9일 온종일 개표 작업을 진행했다. 개표 결과는 10일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결선 투표는 지난 10월 1차 선거에서 2위를 한 야당 민주변화회의(CDC)의 윈스턴 툽먼(70) 후보가 선거 관리의 불공정성을 이유로 불참해 엘런 존슨 설리프(73) 대통령이 사실상 재선에 성공한 상태이다.

하지만 툽먼 후보가 선거결과를 인정하지 않겠다고 이미 선언한 데다 투표 전날인 7일 밤 수도 몬로비아에서 발생한 총격사건을 자신에 대한 암살행위로 주장하고 나서 정국이 매우 유동적인 상황이다.

툽먼 후보는 CDC 지지자들의 거리시위를 경찰이 진압하는 과정에서 실탄이 발사돼 최소 2명이 사망한 것과 관련, "경찰들이 누군가로부터 명령을 받고 나를 제거하려 한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AFP 통신은 전했다.

이에 대해 경찰청장인 마크 앰블러드는 "경찰이 툽먼 후보뿐 아니라 정치인에 대한 암살을 생각한다는 것은 터무니없다"며 일축했다.

그는 경찰이 사망 사건에 대해 조사를 하려 했으나 CDC가 경찰의 현장 진입을 봉쇄했다고 덧붙였다. 

라이베리아는 1989년부터 2003년까지 14년간의 내전으로 25만명이 숨졌으며 이번 선거는 지난 2005년에 이어 두번째로 실시된 민주적 정치 절차였다.

올해 노벨평화상 공동 수상자인 존슨 설리프 대통령은 지난 2005년 선거에서 승리, 아프리카의 첫 여성 대통령으로 선출된 기록을 갖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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