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신인 선수선발 드래프트 결과 [이미지 = K리그 공식 홈페이지 캡처]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한국 프로축구 K리그 드래프트 사상 최악의 드래프트 성적이 공개됐다.
9일 오전 9시 30분 그랜드힐튼호텔(서울시 은평구 홍은동)에서 열린 2012 K리그 신인 선수선발 드래프트 결과 참가한 469명 중에서 불과 94명만 지명을 받았다. 번외지명을 받은 40명을 제외하면 6라운드까지 지명을 받은 선수는 고작 54명에 불과했다. 참가자의 수는 작년 499명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많은 인원이나 지명율은 사상 최악의 결과가 나왔다. 드래프트 종료 이후 자연스레 '최악의 드래프트'의 달갑지 않은 부정적인 수식어가 달린 이유다.
지난 2006년부터 시작된 드래프트는 평균 39.4%(364명 지원, 142명 선발)의 지명율을 기록했다.
이번 드래프트가 매우 저조한 지명율을 나타낸 이유로는 올림픽 대표팀과 U-20 대표팀의 주전급인 선수의 대다수가 드래프트를 신청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U-20 대표팀 선수는 단 1명도 지원하지 않았고, 올림픽 대표팀 소집 선수는 17명만 드래프트를 신청했다. 김보경(세레소 오사카) 또는 조영철(알비렉스 니가타)처럼 22세 전후 연령대 정상급 선수들의 대다수는 일본으로 진출했다. '뽑을 선수가 없다'라는 평가가 주를 이룰 수 밖에 없다.
이날 전체 1순위 1번에 꼽힌 선수는 동국대 졸업예정자인 올림픽대표팀 수비수 조영훈으로 대구FC에 입단하게 된다. 조영훈은 오는 23일과 27일 개최되는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12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위해서 올림픽 대표팀에 소집된 상태로 드래프트 현장에는 나오지 못했다.
전체 2순위(1순위 2번)으로는 올림픽 대표팀 출신 장신 공격수 김찬희(포항스틸러스 지명)가, 전체 3순위(1순위 3번)로는 아주대 출신 공격수 전현철(성남일화 지명)이, 전체 4순위(1순위 4번)로는 올림픽대표팀 미드필더 주세종(부산아이파크 지명)이 선정됐다.했다.
한편 선수들은 드래프트 성적 별로 다른 연봉을 받게 된다. 1순위 선수는 5000만원을 받으며 2순위 4400만원, 3순위 3800만원, 4순위 3200만원, 5순위 2800만원, 6순위 2400만원 등 드래프트 성적에 따라 연봉은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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