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은행 가계대출 6월 이후 최대 증가

中企대출도 2008년 7월 이후 최대치

(아주경제 김희준 기자)10월중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규모가 전월에 비해 크게 확대됐다.

한국은행이 10일 내놓은 `10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9월 중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451조8000억원으로 전월보다 3조2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지난 6월 3조4000억원의 증가를 기록한 후 가장 큰 규모의 증가세다.

앞서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6월 3조4000억원을 기록한 후 7월 2조3000억원을 기록하며 줄었고 8월 2조5000억원, 9월 6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모기지 양도를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이 아파트 신규분양 증가, 대규모 아파트단지에 대한 중도금대출 취급 등으로 3조1000억원 증가해 302조1000억원의 잔액을 기록했다.

또한 마이너스통장대출 등은 9월 추석상여금 등 계절요인 소멸과 주식청약자금 수요 등으로 148억8000억원의 잔액을 기록하며 8000억원의 증가세로 돌아섰다.

10월중 은행의 기업대출(원화) 잔액은 561조1000억원으로 기업의 자금수요 증가, 은행의 대출확대 노력 등으로 9월 4조8000억원에서 10월 7조4000억원으로 증가 규모를 더욱 확대했다.

이는 지난 4월 9조원 증가를 기록한 후 최대규모다.

이중 대기업대출은 운전자금수요 증가, 일부 기업의 유동성 확보 노력 등으로 3조원대의 증가세 지속했다.

특히 중소기업대출은 부가가치세 납부 등으로 9월 1조7000억원에 이어 10월에도 4조4000억원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 또한 지난 2008년 7월 5조9000억원을 기록한 후 최대 증가세다.

10월중 은행 수신의 증가규모는 9월 6조8000억원에서 10월 13조원을 기록해 크게 증가했다.

이는 정기예금 증가규모가 지방정부 자금 및 새마을금고·신협으로부터 유출된 가계자금 유입 등으로 전월보다 확대된 데다 수시입출식예금이 국고자금 유입 등으로 증가 전환된 데 기인했다.

자산운용사 수신의 증가규모도 9월 3조원에서 10월에는 9조300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이는 머니마켓펀드(MMF)의 증가규모가 국고자금 및 분기말 유출되었던 은행자금의 유입 등으로 전월보다 크게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