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역점사업 전면 중단"..역사속으로 사라지나…

(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서해뱃길, 한강예술섬 등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역점사업이 전면 보류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대형 프로젝트 가운데 진행이 중단·유보된 사업 및 미착수사업의 시행을 잠정 보류하기로 하고, 2012년 예산(안) 편성에서 제외시켰다.

보류되는 사업은 서해뱃길, 한강예술섬, 강변북로 확장,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어르신행복타운 등이다. 서울시는 ‘공공투자관리센터’를 설립해 대규모 투자사업 심사를 강화하고 추진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IT콤플렉스와 동대문 역사문화공원 사업은 시행 시기를 조정하게 된다. 이 프로젝트들은 향후 사업조정회의를 통해 추진여부와 시기 등을 결정하게 된다.

이 사업들은 모두 오세훈 전 시장이 추진해온 역점사업들로, 그의 역점 사업들이 사실상 중단되는 셈이다.

총 사업비 6735억원이 투입되는 한강예술섬 사업은 오 전 시장이 올해 예산안 편성시 406억원의 예산을 배정했으나, 심의과정에서 시의회가 이를 전액 삭감해 시작조차 못했다.

오 전 시장은 시민 성금을 모아서라도 강행하겠다고 강경한 입장이었으나 대표적인 전시성 예산낭비 사업으로 분류하고 있어 사실상 계속 추진이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서울시가 이미 이 사업을 위해 토지 매입과 설계비 등으로 551억원을 투입한 상태여서 사업이 취소될 경우 고스란히 손해를 입게 됐다.

5526억원을 들여 서울 서남권에 짓기로 한 어르신행복타운도 없었던 일이 될 상황에 놓였다. 서울시는 어르신행복타운 건립계획을 내년도 사업계획에서 제외하고 노인여가복지시설 기본계획을 새로 만들 계획이다.

총사업비 1757억원(민자 1373억 별도)이 드는 서해뱃길 사업도 이미 설계비 45억원이 투입된 상태지만 계속여부를 검토한다해도 취소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양화대교 공사의 경우 이미 상판을 뜯어내는 등 작업을 하고 있어 손을 놓기 힘든 상황이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총사업비 1조3300억원), 강변북로 확장(성산대교~반포대교, 총사업비 9880억원)도 사업시행이 유보됐다.

총사업비 2026억원을 들여 상암동 DMC 단지 내에 건립할 계획이던 IT 관련 복합건물 IT콤플렉스(IT-Complex)와 총사업비 4326억원의 동대문 역사문화공원 사업도 사업시행시기 조정대상으로 분류돼 내년 예산을 배정받지 못했다.

서울시는 이들 사업에 대해 재검토를 하겠다고 밝혔지만, 사실상 박 시장이 후보시절부터 전시성 사업으로 분류했던 것들이어서 박 시장 임기동안에는 이뤄지기 힘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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