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공원 전통정원 초가지붕 교체

호수공원 초가지붕 이엉을 얹고 굼벵이도 보고

(아주경제 최종복 기자) 경기도 고양시는 호수공원에 있는 전통정원과 자연학습원 초가지붕 7곳에 대해 지붕을 교체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오래된 짚을 걷어내고 지붕의 가장자리부터 새 짚을 깔고 다시 그 위를 새끼줄로 고정시켜 마무리 한 이번 초가지붕 교체작업은 전통정원의 오래된 짚을 걷어내니 지푸라기와 함께 떨어진 굼벵이들이 흙 속으로 파고드느라 아우성이다.

호수공원 관계자는 “예전에는 낫으로 추수하여 볏짚을 구하기 쉬웠으나 요즘은 추수할 때 거의 대부분이 기계로 수확하기 때문에 짚이 짧아 지붕을 이을 수가 없어 긴 볏짚 구하기가 힘들다”며 “앞으로도 방문객들에게 쾌적하고 편안한 쉼터를 제공하기 위하여 친환경적으로 호수공원을 정비하겠다”라고 말했다.

시민 박모씨(50세)는 “어렸을 때 가을이 되면 마을 여기 저기서 이엉 얹느라 바빴는데, 요즘 보기힘든 전통방식으로 초가지붕을 교체하는 모습을 보니 옛 생각이 나서 좋다”며 즐거운 추억의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