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박주영 UAE전 새로운 모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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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1-10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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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용환 기자) 태극전사 ‘캡틴’ 박주영(아스널)이 UAE전 골 사냥에 나선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9시45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알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UAE대표 팀을 상대로 2014 브라질 월드컵 3차 예선 4차전을 치른다. 이번 UAE전은 대표 팀에게나 박주영 자신에게도 중요한 경기다.

조 감독은 UAE전과 15일 레바논 전에서 모두 승리를 챙겨 3차 예선 통과를 확정지으려는 욕심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박주영의 골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박주영은 최근 대표팀 4경기에 출전해 7골을 터뜨렸다. 대표 팀의 에이스다. 중동 팀에도 강해 ‘중동 킬러’로 통한다. 박주영의 A매치 22골 중 10골이 중동 팀을 상대로 뽑아냈다. 특히 UAE를 상대로만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하고 있다.

박주영 개인적으로도 소속팀 아스널 내 입지를 다지기위해 UAE전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대표팀에서는 최고의 골감각을 보인 박주영이지만 팀에서는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많아 애를 태웠다.

지난달 26일 칼링컵 16강 볼턴과 홈경기에서 그림 같은 역전 결승골로 잉글랜드 진출 이후 데뷔 골을 뽑으며 잠시 아르센 벵거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그러나 지난 2일 깜짝 선발로 출전한 올림피크 마르세유(프랑스)와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4차전에서 단 1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한 채 후반 17분 교체돼 비난의 화살을 받았다.

박주영은 아스널 유니폼을 입은지 70일이 흘렀지만 여전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경기동안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최근 언론들도 박주영의 느린 스피드를 원인으로 꼬집었다. 9일 미국의 ‘FOX 스포츠’는 박주영이 벤치에 머무르는 이유로 프리미어리그 특유의 빠른 축구에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부정적인 반응이다. 스피디한 잉글랜드 축구를 단시간에 따라잡지 못하면 벤치 신세가 더욱 길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조 감독도 “받아먹는 스타일로는 한계가 있다”며 “아스널의 빠른 템포 축구를 소화할 수 있는 공격수로 스타일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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