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장선 "한미 FTA 끝까지 타협 노력 기울여야”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민주당 정장선 사무총장이 여야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 문제를 놓고 극심한 갈등을 빚고 있는 데 대해 "여야, 정부는 마지막까지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총장은 이날 '끝까지 타협해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의정서신에서 “현재로서는 (여야가) 물리적으로 충돌할 가능성이 높다”며 “그럴 경우 그 후유증은 생각보다 훨씬 크고 길게 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 총장의 서신은 정부와 한나라당에 대해 민주당 요구사항인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 재협상을 위한 미국의 약속을 받아오라고 촉구하는 동시에 민주당에 대해선 물리적 충돌을 막기 위한 전향적 태도가 필요함을 주문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손학규 대표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정 총장의 이같은 발언은 'ISD 절충안'을 내놓은 당내 온건파의 기류를 반영한 것으로, 온건파 서명운동에 부정적인 손 대표의 입장과 상충될 소지가 있어 주목된다.
　
　그는 “압도적 표차로 승리한 대통령은 국회를 자신의 통치철학을 뒷받침하는 기관 정도로 여겼고 여당은 이를 충실히 뒷받침 했으며 야당은 열심히 막았다”며 “국회가 국정을 논하는 곳이 아니라 전투장으로 인식된 지 오래됐고 국회의원의 존재는 사라졌다”고 개탄했다.
　
　그는 “민주당 내에서 제기되고 있는 요구, 즉 정부가 미국과 ISD 조항 존치여부에 대한 협상을 즉시 해달라는 최소한의 요구에 대해 풀어보려는 (정부ㆍ여당의) 진지한 자세가 필요하다”며 “특히 청와대는 한미FTA와 관련해 책임있는 자세로 물꼬를 터주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