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베리아 존슨 설리프 대통령 재선 확정

서부 아프리카 라이베리아에서 엘런 존슨 설리프(73)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했다고 선거관리위원회가 밝혔다.

선관위는 10일 오후(현지시간) 발표를 통해 8일 실시된 결선 투표와 관련, 유효 투표의 86%에 대한 개표 결과 존슨 설리프 대통령이 51만3천320표를 얻어 90.8%의 득표율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2차 투표에서 공정성 문제를 내세워 선거 거부를 선언한 야당 민주변화회의(CDC)의 윈스턴 툽먼(70) 후보는 선거 불참에도 불구, 5만2천71표를 확보해 9.2%의 득표율을 보였다고 독일 dpa 통신과 중국 신화통신 등이 전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05년 선거에서 승리, 이듬해인 20061년 1월 아프리카 대륙의 첫 여성 대통령으로 선출된 존슨 설리프 여사는 또다시 6년동안 라이베리아 국정을 이끌게 됐다.

올해 노벨평화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된 존슨 설리프 대통령은 재선에 성공해 ‘겹경사’를 맞았으나 2차 결선 투표에서 야당 툽먼 후보가 불참하고 투표 전날인 7일 야당 지지자들이 거리시위를 벌여 경찰이 진압하는 과정에서 최소 2명이 사망해 정국이 경색되는 등 정국을 안정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또한 오랜 내전을 겪었고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한 곳인 라이베리아의 국가통합을 유지하고 경제발전을 도모해야 하는 등 난제가 산적한 상태이다.

이와 관련, 일부 외신에서는 존슨 설리프 대통령이 툽먼 후보 등 야당 인사에게 내각에 참여할 것을 호소해 국가 통합을 도모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라이베리아는 1989년부터 2003년까지 14년간의 내전으로 25만명이 숨졌으며 이번 선거는 지난 2005년에 이어 두 번째로 실시된 민주적 선거였다.

/연합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고궁걷기대회_기사뷰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