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는 11일 김중수 총재 주재로 정례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11월을 기점으로 격월로 인상되면서 2008년 12월 이후 2년3개월만에 처음으로 올해 3월 연 3.0%로 올라선 뒤 지난 6월부터 연속 3.25%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금리동결 결정은 대외적으로는 그리스와 이탈리아의 위험성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유럽을 중심으로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가중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로존 합의안에도 불구하고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국채금리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대내적으로는 소비자물가지수가 2개월 연속 하락해 4% 아래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한은의 관리목표보다 높은 추세를 보이면서 기대인플레이션율 또한 4.2%를 나타내면서 기준금리 동결 결정에 힘을 보탰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물가 등을 고려해 `금리를 정상화하겠다‘는 이로써 한은의 금리 정상화 기조는 다섯달째 발목이 잡혔다.
특히 3일 유럽중앙은행(ECB)은 기준금리를 1.5%에서 0.25% 포인트 전격적으로 인하하는 등 터키, 브라질, 이스라엘, 호주 등이 잇단 금리 인하를 단행하며 경기진작에 방점을 찍은 점이 한은의 향후 금리 정책에 부담으로 작용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내년도 경기상황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10월부터 물가가 안정돼가는 추세이기 때문에 원자재 가격 상승이나 수효적 측면이 경기침체를 부추긴다면 상반기 금리 인하도 거론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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