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선진국 경제 부진, 유럽 국가채무 위기”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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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1-1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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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희준 기자)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1일 선진국 경제의 부진 등 유럽지역의 국가채무 위험 등으로 성장 하방위험이 증대됐다고 밝혔다.

금통위는 이날 정례회의를 통해 의결한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신흥시장국 경제는 호조를 나타냈지만 선진국 경제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달 결정문과 비교하면 ’유럽지역의 국가채무문제 확산 개연성‘이 ’유럽지역의 국가채무위기‘로 확정되면서 유럽 위기가 가시화됐음을 시사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국내외 금융․경제의 위험요인을 면밀하게 점검하면서, 견실한 경제 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물가안정기조가 확고히 유지되도록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금통위의 통화정책방향 전문.

금융통화위원회는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 수준(3.25%)에서 유지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하였다.

세계경제를 보면, 신흥시장국 경제는 호조를 나타내었으나 선진국 경제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앞으로 세계경제는 완만하나마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나 유럽지역의 국가채무위기, 주요국 경제의 부진 및 국제금융시장 불안 지속 가능성 등으로 성장의 하방위험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

국내경제를 보면, 내수가 주춤하였으나 수출이 계속 크게 증가하였다. 고용사정은 민간부문을 중심으로 개선추세를 지속하였다.

앞으로 국내경제는 장기추세 수준의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나 해외 위험요인의 영향으로 성장의 하방위험이 높은 상황이다.

10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농산물가격 안정에 힘입어 3.9%로 낮아졌고 근원인플레이션율도 전월보다 다소 하락한 3.7%를 기록하였다. 앞으로 농산물가격 하락 등이 물가안정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나, 공공요금 인상, 계속 높게 유지되고 있는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등으로 당분간은 물가상승률이 높은 수준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택매매가격은 수도권에서는 전월 수준을 유지하였고 지방에서는 전월보다 오름세가 다소 둔화되었다. 전세가격 상승률은 수도권과 지방에서 모두 전월보다 낮아졌다.

금융시장에서는, 해외 위험요인에 대한 불안심리가 지속되면서 주가와 환율이 계속 큰 폭으로 변동하였으며 장기시장금리는 외국인 채권매수 지속 등의 영향으로 하락하였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국내외 금융․경제의 위험요인을 면밀하게 점검하면서, 견실한 경제 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물가안정기조가 확고히 유지되도록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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