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4일 SPA체결로 주인찾기 앞둔 하이닉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1-11-11 16:26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SK텔레콤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채권단의 하이닉스반도체 주인찾기가 10년 만에 결실을 앞두고 있다.

11일 금융권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채권단은 전날 본입찰에 단독으로 응찰한 SK텔레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면서 오는 14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키로 했다.

채권단이 두 달 정도 걸리는 SPA 체결까지 일정을 일주일 안에 끝내는 등 매각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예정대로 된다면 내년 1분기에는 하이닉스가 SK라는 이름을 달고 새롭게 선보인다.

하이닉스가 2001년 10월 채권금융기관협의회의 공동관리 개시 결정이 내려진 이후 10년 만이다.

채권단은 그간 몇 차례 하이닉스 매각을 추진했으나 실패만 거듭했다.

2009년 효성그룹이 단독으로 인수전에 뛰어들었으나 현직 대통령의 사돈기업이라는 이유로 불거진 특혜시비로 인수 의향을 철회했다.

채권단은 그해 12월에도 2차 매각공고를 냈으나 이번에는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기업이 한 곳도 없었다.

이번이 3차 매각 시도였다.

채권단은 그간 두 차례 매각작업이 아무런 소득이 없자 구주(채권단 보유 지분) 처분만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인수기업의 투자비 부담 줄여 입찰을 유도하기 위해 신주 발행까지 인정했다.

지난 7월 인수의향서(LOI) 접수를 앞두고는 유력 후보였던 현대중공업이 인수설을 부인하면서 다시 인수 무산설이 돌았지만 SK텔레콤과 STX 두 개 기업이 참여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중도에 STX가 인수전을 포기하고 지난 8월에는 채권단 일원인 정책금융공사 유재한 전 사장이 매각과정에서 물의를 일으킨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하며 위기가 찾아왔다.

다시 찾아온 위기였지만 채권단은 그대로 매각작업을 진행했다.

본입찰을 앞두고는 최태원 SK 회장 등 SK그룹 총수 형제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는 등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지만 SK텔레콤이 마감 직전 본입찰 서류를 제출해 매각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이번 인수합병(M&A)은 주식관리협의회가 보유 중인 주식의 매각과 더불어 신주 발행을 통해 회사의 재무구조 개선과 장기적 발전을 이룰 수 있는 경영주체를 찾는 방향으로 추진해왔다”며 “향후 SK텔레콤의 사업 다각화와 하이닉스의 재무적 안정성 확보에 따른 지속적인 발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하이닉스를 인수하면 이동통신사업의 포트폴리오에 반도체 사업을 추가해 미래 성장기반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이번 인수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