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7월 독립한 남수단의 군대인 수단인민해방군(SPLA)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수단군(SAF)이 국경을 넘어 상(上) 나일주 쿠에크에 위치한 군사기지를 공격했으며, 교전 과정에서 양측 통틀어 18명이 죽고 73명이 부상했다고 11일 밝혔다.
필립 아구에르 SPLA 대변인은 “10일 SAF가 우리 기지를 공격한 것을 계기로 쿠에크에서 오후 3시부터 7시간 동안 교전이 있었다”며 “아군(SPLA) 5명이 죽고 26명이 부상했고 적군 13명이 사망하고 47명 부상했다”고 말했다.
아구에르 대변인은 SAF가 박격포, AK-47 소총 등을 사용해 공격해왔지만 반격에 밀려 수단으로 퇴각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수단은 남수단의 유전을 노리고 있으며, 앞으로 더 많은 공격을 해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부연했다.
이뿐 아니라 같은 날 남수단 유니티주(Unity state)에 위치한 난민 캠프에서는 수단군의 폭격으로 12명이 숨지고 20명이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루퍼트 콜빌 유엔 인권 최고대표사무소(OHCHR)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수단을 규탄한 뒤 이번 폭격이 “국제범죄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남수단에 PKO를 파병하라는 유엔의 요청에 따라 지난달 1차 현지조사를 거친데 이어 오는 14일 정부 대표단 10여명을 보내 파병 여건을 구체적으로 파악할 예정이다.
22년간 계속된 수단 내전 끝에 지난 7월9일 남수단이 분리·독립했다. 그러나 원유 소유권과 국경 분할 등 핵심 사안에 대한 양측의 이견이 계속되면서 유혈사태는 종식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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