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웰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대 스페인 평가전은 후반 4분, 램파드(첼시)의 결승골로 1대 0의 잉글랜드 승리로 끝났다.
이날 경기는 축구 종가 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이자 2010 월드컵 우승국인 현존 최강 팀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스페인은 특유의 패스 플레이로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며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잡았다. 잉글랜드는 세트피스를 제외하고는 경기 종반까지 내내 끌려다녔다.
스페인 팀은 프리메라리그 두 최강 팀 바르셀로나(다비드 비야,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사비 에르난데스, 세르히오 부스케츠)와 레알 마드리드(사비 알론소, 알바로 아르벨로아, 세르지오 라모스, 이케르 카시야스) 등의 주전 선수가 총출동 했다.
반면 잉글랜드는 웨인 루니와 리오 퍼디낸드(맨유)와 스티븐 제라드(리버풀), 존 테리(첼시) 등 기존 선발진이 빠진 상황이라 두 팀의 전력차는 더 벌어진 듯 보였다.
하지만 잉글랜드는 밀너의 프리킥을 경합하던 중 골대를 맞고 나온 공을 램파드가 재차 헤딩슛으로 연결시켜, 결승골을 만들어 냈다.
스페인은 후반 들어 비야가 골키퍼를 제치고 슛을 때리거나 골대를 맞추는 절호의 찬스를 만들었으나 동점골을 만드는 데는 실패했다.
빈센테 델 보스케 스페인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경기를 지배했다"며 "이기지 못해 화가 날 지경으로, 오늘 경기에서 속도가 조금 모자랐던 게 (골을 터뜨리지 못한) 핵심 요인이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잉글랜드 주장 램파드는 "실제 경기는 스페인이 지배했다"며 "우리 경기력은 아직 우리가 원하는 수준까지 올라오지는 못했다"고 했다. 이어 "세계 최고의 팀을 꺾었다는 게 대단하지만 이겼다고 흥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잉글랜드가 스페인을 이긴 것은 10년 전 2001년 2월 승리 이후 네 경기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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