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는 13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디즈니랜드에서 열린 대회 남자 94㎏급 인상에서 182㎏을 들어 올렸다.
금메달과 은메달은 알렉산드르 이바노프(러시아)와 아르템 이바노프(우크라이나·이상 186㎏)가 차지했다.
김민재는 인상에서 금메달도 딸 수 있었지만 놓쳤다.
마지막 3차 시기에서 187㎏에 실패했다. 훈련 때는 세계기록 188㎏도 들었기에 아쉬움을 남겼다.
김민재는 용상에서는 214㎏을 기록해 10위로 떨어졌으나 합계에서 396㎏으로 7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특히 김민재는 지난달 전국체전에서 자신이 세운 합계 한국기록 393㎏을 무려 3㎏이나 경신했다.
김민재는 훈련장에서는 괴력을 발휘하지만 국제 대회에서는 위축되면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해 매번 심리적인 안정이 시급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는 작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너무 긴장한 탓에 인상 3차례 시기에 모두 실패해 실격을 당하고서 용상도 포기했다.
그러나 이날 선전으로 오명을 불식했으며 최근 성장세가 두드러지기에 내년 런던 올림픽 메달 전망도 밝혔다.
김민재는 지난 4월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벌벌 떠는 후배 선수를 통해 자신을 보면서 "어차피 해야 하는데 그럴 필요가 있을까"하는 깨달음을 얻었다고 밝혔다. 그는 그 대회에서 우승했다.
대한역도연맹 관계자는 "김민재가 오늘 침착하게 참 잘했다"며 "이런 기세를 잘 지키면 내년 올림픽에서도 메달을 딸 것"이라고 말했다.
용상과 합계 금메달은 각각 226㎏과 407㎏을 들어 올린 일야 일인(카자흐스탄)에게 돌아갔다.
오는 14일에는 남자 110㎏이상급과 여자 75㎏이상급 등 최중량급 경기가 열린다.
한국은 2009년 대회 챔피언 안용권(인천시청)과 작년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 전상균(한국조폐공사)이 출전한다.
여자 최중량급 올림픽 챔피언 장미란(고양시청)은 부상과 컨디션 난조 때문에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연합
◇13일 주요 전적
▲남자 94㎏급 인상
1.알렉산드르 이바노프(러시아) 186㎏
2.아르템 아바노프(우크라이나) 186㎏
3.김민재(한국) 182㎏
▲동 용상
1.일야일인(카자흐스탄) 226㎏
2.루슬란 누루디노프(우즈베키스탄) 221㎏
3.사에드 모하마드(이란) 221㎏ ※체중차
10.김민재(한국) 214㎏
▲동 합계
1.일야일인(카자흐스탄) 407㎏
2.아르템 이바노프(우크라이나) 407㎏ ※체중차
3.사에드 모하마드(이란) 402㎏
7.김민재(한국) 396㎏ ※한국신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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