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 수능에 대학 합격선 ↑, 치열한 ‘눈치작전’ 예상

입시전문학원 가채점 분석, “서울대 390점대 이상”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지난 10일 열린 2012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예상보다 쉽게 출제됨에 따라, 서울 주요대학 원점수 합격선이 작년보다 더 높아질 전망이다.

13일 대성학원, 종로학원, 유웨이중앙, 이투스청솔, 비상에듀 등 입시전문 학원들에 따르면 서울시내 주요대 11곳의 예상 합격점수(원점수 400점 만점 기준)를 분석한 결과 서울대 경영대에 합격하려면 395~397점을 받아야 할 것으로 예상됐다.

서울대 사회과학계열의 예상합격선은 394~396점, 자유전공학부는 393~396점, 국어교육과는 391~394점으로 예상됐다.

연세대 경영계열, 고려대 경영대학 합격선은 각각 392~397점, 392~395점으로, 학원들은 최상위권 대학 주요 학과 간 점수 차이가 크게 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연세대 자유전공학부와 영어영문학과의 합격선은 390~394점, 고려대 자유전공학부와 정경대학 391~394점으로 각각 제시됐다.

자연계열에서는 서울대 의예과 394~396점, 연세대 의예과 393~396점, 연세대 치의예과 390~395점, 고려대 의과대학 389~394점, 성균관대 의예과 388~395점, 한양대 의예과 388~394점 등으로 의과대학이 최고 합격선을 보일 것으로 추측됐다. 경희대 한의예과 예상 합격선은 379~388점선.

올해 수능은 전반적으로 원점수가 상승하고 표준점수 최고점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돼 성균관대, 서강대, 이화여대, 한국외대, 한양대 등 서울 상위권 대학 인기학과의 합격선이 지난해처럼 높게 형성될 전망이다.

성균관대 글로벌경영·글로벌경제·글로벌리더학과의 경우 합격선이 각각 390~394점, 389~391점, 386~390점으로 연·고대 주요 학과와 비슷할 것으로 예측됐다.

그밖에 서강대 경영학부 388~394점, 한양대 정책학과 384~388점, 중앙대 경영대학 379~385점, 경희대 경영학부 371~382점 등 취업에 유리한 경영·경제·금융계통 학과 합격선이 많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문계의 경우 수리, 외국어가 쉬워서 상위권 변별력이 떨어짐에 따라 1~2문제로 합격이 엇갈릴 수 있고, 눈치작전이 극심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한편, 이번 자료는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추정한 것으로 수험생들은 예상 합격점수를 입시전략을 짤 때 참고용으로만 활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