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더스 내부 사정에 정통한 한 재미 한인 학자는 13일(한국시간) “대남 사업에 관여하는 북한의 고위 인사가 지난 8월 미국 뉴욕에서 엘더스 핵심 관계자들과 만났다”며 “그 자리에서 남북한 고위급 회담을 열자는 북의 의사를 남측에 전달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 학자는 북한의 고위 인사가 그 자리에서 “늦어도 올 연말에는 대화의 그림이 나와야 하지 않겠느냐”고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이 북측 인사는 남북정상회담이 추진될 경우 청와대 내에 외교안보 부문의 특정 관계자를 언급하며 그 인사가 남측 협상 대표단에 포함돼야 한다는 의사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학자는 북측 인사가 언급한 고위급 회담에 대해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사전 단계의 성격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엘더스는 이번주 초 실무진을 서울로 보내 한국 정부에 북한의 의사를 전달한 뒤, 곧바로 북한에 방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엘더스는 중립성을 강조하기 위해, 제 3국인 스웨덴에서 남북정상회담을 회담을 여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이와 함께 위해 한국에서 `친북 인사‘란 비판을 받아온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을 회담 추진 과정에서 배제했다고 이 학자는 전했다.
그는 “카터 전 대통령을 배제했다는 것은 엘더스와 카터에 대한 이명박 정부의 거부감을 고려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엘더스는 지난 4월 카터 전 대통령을 단장으로 한 대표단이 북한을 방문한 뒤 한국을 찾아 “남북정상회담을 할 용의가 있다”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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