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최고위원 전원,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ㆍ김두관 경남지사 등 혁신과통합 상임대표단, 박원순 서울시장 등은 이날 오후 마포의 한 호텔에서 '민주진보통합정당 출범을 위한 연석회의 준비모임'을 갖는다.
준비모임에는 한국노총, 진보 시민단체 등도 참여할 예정이었지만 내부 준비에 시간이 걸려 추후 합류하는 방식을 택하기로 했다.
이 준비모임은 그동안 각 정당과 세력 간 준비해온 야권 대통합 논의가 공식적인 협상의 장에서 본격적이고 구체적으로 진행되는 신호탄의 의미를 갖는다.
참석자들은 내년 총ㆍ대선 승리를 위한 통합정당 건설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우선 준비모임에 참여하는 세력끼리라도 통합 협상을 시작하자는 데 뜻을 모을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민주당 내에 독자 전당대회의 필요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은 상황이어서 연석회의 출범이 늦어지면 손 대표를 비롯한 통합 전당대회파가 상당한 공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민주당은 다음달 17일 통합 전대를 개최하려면 늦어도 오는 27일까지 통합 협상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손 대표는 민주당의 독자 전대 없이 통합 전대를 통해 '단일 대표'를 뽑는 '원샷 통합전대'를 추진하고 있지만 당 안팎의 이견이 적지 않아 준비모임에서는 지도체제를 정리하는 작업이 가장 큰 과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진보신당 탈당파인 '통합연대'는 연석회의 참여 대신 '진보소통합'이라는 독자 세력화로 방향을 잡았다.
이들 3자는 연내 진보소통합 정당 출범에 필요한 실무 단위의 협상을 완료했지만 통합연대가 총선 지역구 및 비례대표 공천 문제에 대한 새로운 요구를 제기돼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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