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의 13일 발표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의 중장기차입 차환율(만기도래 차입금 대비 신규 차입금 비율)은 지난달 299.3%로 9월의 186.6%에 비해 대폭 상승했다.
중장기차입(약정만기 1년 초과) 차환율이 300%에 육박한 것은 중장기 외화차입금을 갚을 때가 되자 은행들이 그보다 약 2배 더 많은 중장기 외화를 조달했다는 뜻이다.
은행들의 단기차입(약정만기 1년 이하) 차환율은 108.0%로 9월의 136.4%보다 하락했다.
외환건전성 지표는 외화유동성 비율(지도기준 85% 이상)이 103.2%, 7일갭 비율(지도기준 -3% 이상)이 2.0%, 1개월갭 비율(지도기준 -10% 이상)이 -0.5%로 모두 지도기준을 크게 웃돌았다.
은행들의 단기차입 가산금리가 33.5bp(1bp는 0.01%포인트)로 9월보다 4.4bp 하락하는 등 외화차입 여건은 개선됐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일본, 중국과 통화스와프 규모가 확대 조치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중장기차입 가산금리는 145bp에서 163bp로 상승, 시장의 불확실성이 여전함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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