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후진타오 무역·통화문제에 마찰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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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1-13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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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12일(현지시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세계 무역과 통화 문제를 둘러싼 양국 간 이견을 그대로 드러냈다.

오바마 대통령은 중국에 위안화 평가절상의 필요성을 거듭 밝히면서 무역과 경제 관계에서 “규칙을 지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지만 후 주석은 위안화를 평가절상한다고 해서 무역적자 등 미국의 경제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고 맞서면서 오히려 각 부문에서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의 몫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열린 APEC 내 주요기업 대표들의 회담인 ‘APEC 최고경영자(CEO) 회의’ 연설을 통해 중국에 위안화 평가절상과 지적 재산권 보호를 거듭 촉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올해 들어 위안화가 일부 평가절상되기는 했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는 위안화가 불공정하게 평가절하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중국이 규칙을 지키기를 바란다. 통화가 아마도 좋은 본보기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후 주석은 이날 회담에서 미국의 무역 적자와 실업은 위안화 환율로 인해 발생한 것이 아니며 위안화의 “대폭적인” 평가절상이 미국의 문제를 해결해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웹사이트를 통해 밝혔다.

후 주석은 또 이 자리에서 중국의 외환정책을 “책임있는” 정책으로 자평하면서 앞으로 환율 조정제도를 계속 개혁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후 주석은 이와함께 중국으로 수출되는 첨단기술 제품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고 중국 기업들이 미국에서 더욱 쉽게 투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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