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10명 중 3명은 비만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국내 성인 10명 중 3명은 비만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보건복지부가 14일 발표한 2010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에 따르면 19세 이상 성인 비만율이 30.8%로 나타났다. 남성의 비만율이 36.3%로 여자의 24.8%에 비해 다소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남성은 30대(42.3%)와 40대(41.2%), 여성은 60대(43.3%)와 70대(34.4%)에서 비만율이 가장 높았다.

비만은 에너지 섭취량이 많지만 신체활동은 적은 생활습관과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30대와 40대 남성의 에너지 섭취량은 각각 영양섭취 기준의 112.5%, 105.6%였지만,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23.6%, 23%로 낮게 나타났다.

60대와 70대 이상 여성의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도 18.9%, 13.3%에 머물렀다.

비만인 경우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혈증의 위험이 정상 체중인 사람에 비해 2배 이상 높았다.

성인 남성의 흡연율은 1998년부터 2007년까지 지속적으로 감소했으나 이후 3년간 48% 내외에서 정체하고 있었다.

월 1회 이상 음주하는 남성은 2008~2010년에 74.6%에서 77.8%로 꾸준히 증가하고, 여성도 43%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남성과 여성의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각각 25.4%, 19.4%로 2008년 이후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나트륨 섭취량은 남성은 권장기준치의 3배, 여성은 2배 이상으로 최근 3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보건소를 중심으로 건강생활 실천을 위한 교육과 홍보를 추진하고, 생애주기별 식생활 지침 보급, 나트륨 섭취 줄이기 운동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