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18일 '제176회 정기연주회' 열어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오는 18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서는 늦가을에 어울리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의 '제176회 정기연주회'가 열린다.

이태리 출신 미켈레 카룰리(Michele Carulli)의 지휘와 강렬하고 역동적인 번스타인의 캔디드 서곡으로 문을 여는 이번 연주회에서는 거쉬인의 세련된 감각이 돋보이는 피아노 협주곡 바장조, 푸치니의 심포닉 전주곡, 시적인 정서미와 섬세함이 묻어나는 레스피기의 교향시 로마의 소나무까지 거장의 명곡을 한자리에서 만나보는 자리가 마련된다.

거쉬인의 피아노 협주곡 바장조의 협연자로는 '깊이 있고 지성적인 해석', '탁월한 테크닉과 매력적 음색'으로 각광받는 피아니스트 아비람 라이케르트(현 서울음대 교수)가 나선다. 이 작품은 거쉬인의 유일한 피아노 협주곡으로 재즈를 기조로 행하지만 싱싱한 선율에 알맞은 리듬과 매혹적인 화성을 비롯한 그의 세련된 감각이 돋보이는 곡이다.

이번 연주회의 피날레를 꾸밀 교향시 '로마의 소나무'는 작곡가 레스피기의 작품과 정신에 있어서 새로운 경지를 나타냈다고 칭할 수 있는 곡으로 그의 음악적 수완과 천품을 잘 나타냈고 시적인 정서미와 꽤 섬세한 감각을 담아 레스피기 교향시 중에서 대표적 걸작으로 평가 받는다. 독일 드레스덴의 작센 주립극장 음악감독으로 있는 미켈레 카룰리의 역동적인 지휘가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를 만나 로마의 소나무에 어떤 색감을 그려낼지 주목되고 있다.

연주회의 지휘자 미켈레 카룰리는 19살의 나이에 지휘자인 클라우디오 아바도의 추천으로 밀라노의 'La Scala 오케스트라'의 클라리넷 독주자로 활동했고, 이후 밀라노 음대에 다니며 작곡과 지휘를 함께 배웠다. 이태리에서의 데뷔 이후, 오스트리아, 헝가리, 미국을 돌며 오케스트라를 지휘했으며, 1991년에는 베를린 국제 지휘 콩쿠르 결승전까지 올랐고, 로마 오페라의 1998~1999 시즌 동안 부음악감독으로 재임하며 여러 콘서트와 오페라를 지휘했다. 지난 2006년도 11월부터 그는 도쿄 신국립극장의 객원 지휘자로 재직 중이다.

한편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는 이번 연주회에 앞서 재미있는 해설로 평소 어렵고 딱딱하게 느껴졌던 클래식 음악과 가까워질 수 있도록 음악 평론가 겸 인기DJ인 장일범이 진행하는 렉처 콘서트를 공연 30분전에 개최한다. '렉처 콘서트'는 연주회 시작전에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의 스크린을 통해서 개별 곡목의 주요선율 악보와 함께 음악을 들려주며 작곡 뒷배경과 숨겨진 뒷이야기 등을 설명한다. '렉처 콘서트'는 정기연주회 공연 티켓을 제시하면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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