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디이차이징르바오(第一財經日報) 14일 보도에 따르면 부동산 구입을 위해 은행에서 대출된 자금이 10조 위안(한화 약 1780조원)으로 추산되고 있으나 실제 부동산 대출 규모는 이보다 두 배 가량 많은 최소 20조 위안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신문은 중국에서 금융위기 후 대규모 경기부양 자금이 시중에 풀린 후 공식적으로 부동산 구입이 아닌 다른 명목으로 대규모 은행 대출이 집행되면서 실제 아파트, 오피스텔, 상가 등 부동산시장으로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각종 편법을 이용해 은행 대출을 늘린 사례도 많다고 신문은 전했다. 예를 들면 부동산 대출 한도가 부동산 가격의 70%로 제한되자 부동산 가격이 오른 후 재대출을 받는 방식으로 부동산 대출이 원래 부동산 가격의 150%까지 집행됐다는 것.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정부의 스트레스 테스트가 어떻게 진행됐는지 신뢰성에 의심이 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중국 정부 한 관계자는 “부동산업은 철강, 시멘트, 유리, 석회, 가구, 자동차 등 42개 업종에 직접적으로 큰 영향을 미친다”면서 “부동산 가격이 정말 50% 폭락하면 은행업은 물론 경제 전체가 흔들리는 위기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