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고차서 코카인 대량 발견…차주 가슴 쓸어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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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1-15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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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재욱기자) 미국의 한 심리학자가 구입한 중고 미니밴에서 50만달러(약 5억6000만원) 상당의 코카인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미 실리콘밸리 일간 새너제이 머큐리뉴스는 14일(현지시간) 새너제이에 거주하는 심리학자 찰스 프레스튼이 지난해 5월 인근 샌터클래라 소재 한 렌터카 업체에서 구입한 2008년식 크라이슬러 미니밴에서 14개의 비닐봉지에 나눠 감춰져 있던 코카인 수㎏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미니밴 구입 당시 운전석과 조수석 차창이 잘 열리지 않았지만 싼 가격에 구입해 별 의심을 하지 않았다”고 구입 당시를 설명한 프레스튼은 15개월 후인 지난 8월 차량 보수를 위해 카센터를 들렀다. 수리를 하던 카센터 직원이 차창 밑에 숨겨져 있던 코카인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는 것이다.

프레스튼은 “주변 사람들은 농담조로 그것을 팔면 큰 돈이 될 것이라고 말하지만 내 평생에 이처럼 두려웠던 순간은 없었다”면서 “뉴욕에서 노상강도를 만났을 때보다도 겁에 질렸다”고 심정을 밝혔다.

경찰 대변인도 “정말 위험했다”며 “이 마약을 숨겨놓은 사람이나 갱단이 추적했다면 증인을 없애기 위해 차량 소유자에게 위해를 가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했던 경찰은 차량 운행도중 사법당국에 의해 발견됐다면 자칫 평생 감옥살이를 할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고 프레스튼은 전했다.

이 차량을 판매한 렌터카업체는 프레슨튼이 겁에 질려 있는 점을 감안해 문제의 미니밴을 다른 차량으로 바꿔주기로 했다.

경찰은 이 차량의 소유주가 렌터카업체였기 때문에 마약의 원 소유자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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