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제주도가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선정되자 이에 따른 수혜주로 여겨지는 종목들이 관심을 끌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여행주를 비롯, 호텔ㆍ 항공관련 주식들이 대부분 상승하며 제주도 7대자연경관 선정에 따른 기대감을 나타냈다.
가장 크게 움직인 주식은 역시 여행주들이었다. 자유투어는 상한가로 장을 마감했고, 업계 수위를 다투는 하나투어(3.99%), 모두투어(2.50%), 롯데관광개발(2.50%) 등도 일제히 상승했다.
제주도 호재에 힘입어 호텔과 항공관련 주식들도 상승세를 보였다.
호텔신라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19% 올랐으며,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들도 오랫만에 상승세를 보였다. 대한항공은 전날보다 1% 오른 4만53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아시아나 항공은 1.23% 오른 7380원에 장을 마감했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큰 흐름에서 제주도의 외국인 관광객의 증가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제주도에 면세점과 특1급 호텔을 가진 호텔신라의 주가를 끌어 올렸다”고 말했다. 4분기 호텔신라의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5% 늘어난 4484억원, 영업이익은 38% 증가한 21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손윤경 키움증권 연구원은“이날 많이 오른 여행주는 이번 7대자연경관 선정과는 연결고리가 없는 것으로 풀이되나 앞으로의 전망은 밝다”며 “내년도 환율 하락과 항공좌석 증가에 따른 항공권 단가 하락으로 여행수요가 증가하면 역시 상승세를 탈 전망”이라고 말했다.
손 연구원은 또“제주도가 7대 자연경관 선정되자 여행객이 늘고 이들을 실어 나르는 항공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제 하에 항공주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제주 7대경관 선정과 국내 여행업체들의 매출 상승과는 별다른 상관관계가 없을 것이란 지적도 나왔다.
김창권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국내 여행사에서 판매하는 여행상품은 주로 인트라바운드 상품이기 때문에 제주도내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큰 수혜를 입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발전연구원은 이번 선정으로 제주도의 외국인 관광객은 최대 73.6%, 내국인은 8.5% 늘어나 연간 최대 1조2084억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생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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