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레쥬르, "동남아 시장 공략 속도낸다"

필리핀 마닐라에 1호점 오픈..<br/>말레이시아와도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 체결

뚜레쥬르 필리핀 마닐라 1호점 외부전경_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뚜레쥬르가 필리핀 마닐라에 1호점을 오픈하고 본격적인 동남아 시장 공략에 나섰다.

CJ푸드빌은 16일 마닐라 소재 대형 쇼핑몰 노스 에스엠 몰(North SM Mall) 1층에 필리핀 1호점을 오픈했다고 밝혔다. 노스 에스엠 몰에는 현재 백화점과 마트, 400여 개의 독립 매장 등이 입점해 있다. 특히 이번 필리핀 진출은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통한 브랜드 수출 이후 선보인 첫 매장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뚜레쥬르는 지난 2007년 베트남 직접 진출을 시작으로, 2010년 필리핀·2011년 캄보디아와 차례로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지난 8일에는 말레이시아 부동산 개발 및 리테일 기업인 엠파이어社(EMPIRE HOLDING SDN BHD)와 새 번째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했다.

마스터 프랜차이즈를 통한 해외 진출은 본사가 해외에 직접 진출하는 대신 현지 기업과의 계약을 통해 브랜드 로열티 및 수수료를 받고 기술 지원 및 브랜드 사용권을 판매하기 때문에 직접 투자에 비해 리스크가 적고 브랜드의 빠른 확산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뚜레쥬르의 이러한 적극적인 동남아시아 진출 행보는 베트남 뚜레쥬르의 성공이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베트남 뚜레쥬르는 연 평균 73%의 매출 신장을 기록하며 성공사례로 평가받고 있으며, 이로 인해 인근 동남아시아 기업들이 뚜레쥬르에 많은 관심을 갖고 러브콜을 보내오고 있다고 뚜레쥬르 측은 설명했다.

뚜레쥬르는 향후 이미 진출해 있는 미국·중국 외에도 직접 투자, 마스터 프랜차이즈 방식 등 국가별 상황에 따라 진출 방법을 선택해 동남아시아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CJ푸드빌 관계자는 "필리핀 마닐라 1호점을 시작으로 향후 필리핀 전역에 점포를 확대할 계획이며 말레이시아 역시 내년에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라며 "파트너사를 통해 현지 직원의 성공적인 역량 전수 및 제품·서비스 수준의 지속적인 유지·현지화된 제품 개발 등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꾸준히 사랑 받는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